ChatGPT 데스크톱에 숨겨진 1.7GB 런타임: AI가 여전히 LibreOffice에 의존하는 이유

ChatGPT 데스크톱에 숨겨진 1.7GB 런타임: AI가 여전히 LibreOffice에 의존하는 이유

ChatGPTLibreOffice오픈소스

데이터 소스:Simon Willison 블로그

모두가 AI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고 외치는 동안, ChatGPT 데스크톱 앱은 사용자의 저장장치에 1.7GB 규모의 환경을 몰래 넣어두고 있었다. 이 숨겨진 디렉터리를 열어보면 429.7MB 크기의 오픈소스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LibreOffice가 들어 있다. AI가 생성했다고 하는 문서의 바탕에서는 20년 전 작성된 코드가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디스크 안에 구축된 1.7GB의 기존 도구 모음

2026년 9월 1일, 개발자 Simon Willison은 macOS의 ~/.cache/codex-runtimes 디렉터리에서 거대한 런타임 환경을 발견했다. 1.7GB 크기의 이 환경에는 Python과 Node.js가 탑재되어 있었으며, git과 PDF 렌더링 도구인 Poppler도 함께 패키징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런타임 환경 가장 깊은 곳에 429.7MB의 LibreOffice 헤드리스(headless) 모듈이 자리 잡고 있었다.

구성 요소크기용도
Node.js446.4MBJavaScript 런타임
Python440.6MB스크립트 실행 환경
LibreOffice 헤드리스 모드429.7MB오피스 문서 형식 변환
Poppler187.9MBPDF 렌더링
git148.1MB버전 관리

ChatGPT는 로컬에서 문서를 생성하기 위해 기존 도구 모음 전체를 가져오는 방식을 선택했다.

Simon Willison의 디스크 사용량 분석 스크린샷 그림: Simon Willison의 디스크 사용량 분석 스크린샷. codex-runtimes 내부 구성 요소를 보여준다. 출처: Simon Willison

AI는 docx 형식을 직접 만들어내지 못한다

AI 모델은 일반 텍스트 출력에는 뛰어나지만, 복잡한 기업용 문서 형식을 직접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docx나 xlsx 파일은 본질적으로 스타일과 메타데이터가 포함된 압축 파일이다. 모델이 레이아웃 표준에 맞는 바이너리 스트림을 정확히 출력하도록 요구하면 막대한 연산 비용이 들고 실패율도 낮추기 어렵다.

OpenAI의 엔지니어들은 실용적인 방식을 택했다. 플러그인 디렉터리인 plugins/documents에는 AI에게 이러한 바이너리 도구를 호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스크립트가 포함되어 있다. 모델은 구조화된 텍스트만 생성하고, 형식 변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LibreOffice가 묵묵히 처리한다.

Debian에서 실행 중인 LibreOffice 25 화면 스크린샷 그림: Debian에서 실행 중인 LibreOffice 25 화면 스크린샷. 출처: 위키피디아

대체재에서 공생하는 기반으로

LibreOffice는 OpenOffice.org에서 파생된 오픈소스 패키지로,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무료 대안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제 이 프로그램은 AI의 기반 시설이 되었다. 상위 레이어에서는 거대한 매개변수를 가진 신경망이 추론을 수행하고, 하위 레이어에서는 수십 년 역사의 C++ 코드가 레이아웃 렌더링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다. AI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과적으로 AI 애플리케이션 자체가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Word 문서의 서식 구조는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며, 스타일이 적용된 docx는 압축 파일 안의 XML과 리소스 파일들로 이루어져 있어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파일이 손상된다. 모델이 이러한 바이너리 구조를 직접 출력하게 만드는 것은 실패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LibreOffice에 변환을 맡기는 편이 훨씬 안정적이다.

AI 애플리케이션의 진화는 기존 생태계를 버리지 않았다. 대형 언어 모델로 의도를 파악하고, 성숙한 오픈소스 도구 모음으로 결과를 출력하는 조합이 현재 가장 안정적인 엔지니어링 패턴이다. 1.7GB라는 로컬 저장공간 소비의 대가로 다양한 과거 문서 형식에 대한 하위 호환성을 확보했다. 이 소식은 Hacker News에서 199개의 추천과 103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오픈소스 토대 위에 구축된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ChatGPT에 LibreOffice가 내장된 사실은 기술 적용의 현실을 보여준다. AI의 발전은 수많은 오류 수정을 거쳐온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 무거운 오픈소스 도구 모음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오피스 환경을 혁신하겠다고 내세운 지능형 어시스턴트조차 제대로 정렬된 문서 하나 생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참고 링크:

  • Simon Willison 블로그
  • HN 토론